[현장연결] 한총리 "환자 곁에 머물러 주길 간곡히 부탁"
의료계 집단휴진을 앞두고 한덕수 국무총리가 의료 현장 점검에 나섰습니다.
한 총리는 모두발언을 통해 의사들에게 집단행동 자제를 요청했는데요.
조금 전 발언 들어보겠습니다.
[한덕수 / 국무총리]
일부 의대 교수님들과 개원의들이 17일과 18일 집단으로 휴진에 들어갈 것을 예고하셨습니다.
환자분들께서 간절한 마음으로 전공의들이 돌아오기를 손꼽아 기다리는 상황에서 선배 의사 선생님들이 환자의 간절한 목소리를 외면하는 결정을 내리셔서 매우 안타깝습니다.
생명권은 기본권 중의 기본권이고 국가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존재합니다.
이에 따라 생명을 다루는 의사분들에게는 무한한 자유가 아니라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헌법적, 법률적 필요한 제한이 부여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어제 환자단체 대표분들을 만났습니다.
환자단체 대표님들은 중증 환자분들이 매일매일을 고통과 불안 속에 생활하고 있고 수술 연기 통보가 올까 봐 전화벨 소리만 들어도 걱정이 앞선다고 하셨습니다.
믿고 있던 의사 선생님께 서운함이 크다는 분들도 있다고 하셨습니다.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것은 의료계에게 주어진 법적 책임이기에 앞서 환자와의 소중한 약속이라고 생각합니다.
환자와의 신뢰는 의사 선생님들께서 평생을 바쳐 의협에 헌신해 온 이유이자 결과입니다.
부디 지금의 결정을 거두고 환자 곁에 머물러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반드시 그렇게 해주시리라 믿습니다.
의대 교수님들께서 제자인 전공의들이 불이익을 받을까 걱정하여 집단 휴진을 예고하신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정부도 전공의들이 필수 의료를 선택한 우리 의료의 소중한 자산이며 미래 의료를 이끌어갈 인재라는 데 적극 공감합니다.
이러한 인재들이 수련병원을 떠나 있는 상황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정부는 이제라도 전공의들이 돌아온다면 어떤 처분도 하지 않을 것이고 수련을 정상적으로 끝마치는 데 아무 지장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교수님들께서도 집단행동이 아니라 환자 곁을 지키시면서 정부와 대화를 통해 해결 방안을 찾는 것이 진정으로 전공의들을 위한 길임을 다시 한번 생각해 주시기를 간곡히 바랍니다.
집단행동을 거두시고 전공의 분들에게 차분한 선택의 시간을 드리는 것이 현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가장 빠른 방법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서울보라매병원은 서울대와 함께 서울 시민뿐만 아니라 전국의 중증 위급 환자를 치료하고 있는 곳입니다.
지금까지처럼 보라매병원 대부분의 교수님들께서 흔들림 없이 환자의 곁을 지켜주실 것으로 믿습니다.
정부는 헌신하고 계신 병원의 교수님들과 간호사분들 그리고 병원 관계자분들이 소진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서 돕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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